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이후, 우리의 생활양식에 맞는 주택을 만들어가는 것이 과제가 되었었다. 하지만 분단과 전쟁 등 혼란 속에서 편리한 기능을 추구하는 경향은 점차 입식 위주의 서구식 생활양식을 도입하게 하였다.
해방 이후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더욱 가속화된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대량 공급되면서 도시 서민주택으로 확산되어 갔다.
또 한국전쟁 이후에는 전란으로 인한 폐허를 복구하는 차원에서 구호성 주택이 많이 건설되었는데, 주로 외국의 원조에 의해 건립된 재건주택·희망주택 등으로 불리는 집합주택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부분 온돌과 마루 구조에 거실, 부엌, 변소가 서로 인접하여 실내가 구성되었다. 이들은 전쟁 후 과도기에 급조된 주택으로 대부분 채광, 위생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최소한의 기본조건만을 갖춘 정도로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